사이코지만 괜찮아
불안하다, 불안하다
신경질이 난다
룩 앳 미, 룩 앳 미
표정을 보면 감정이 보여요
화가 난다
형, 배 안 고파?
명지숙 님?
여보?
나 속이 너무 허해
그래도 이렇게 아무거나 급하게 드시면
또 체해서 엄청 고생해요
그러니까 한꺼번에 다 먹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나눠서 드시면 참 좋겠는데
언제는 잘 먹어서 이쁘다며
잘 먹어서 이쁜 게 아니라
좋아하면 먹는 모습도
이뻐 보이는 거예요
근데, 왜 그 말라비틀어진
모델 년이랑 붙어먹었어?
괜찮아요
웃지 마
재수 없어
어제 병동 회식 때요
우리끼리 뭐 내기했는데
내기?
문강태 보호사는 왜 1년마다 메뚜기처럼
이 병원 저 병원 정처없이 옮겨 다닐까?
그거 맞히는 내기
자,1번 한탕 털어먹고
빚쟁이들한테 도망 다니는 거다
2번, 뭔가 큰 사고를 쳤는데
수사망을 피해서 위장 취업 하는 거다
3번, 가는 병원마다
환자, 간호사 안 가리고 꼬셔 대다가
풍기 문란으로 쫓겨나는 거다
넌 뭐에 걸었는데?
음, 저는 3번 여자 자, 정답은?
4번, 남자
담배 좀,
이거 돗대인데
아니, 달라는 게 아니고 끄세요
아직 장초인데?
여기 금연 구역이니까 끄세요, 얼른
혹시 운명을 믿어요?
뭐요?
들었잖아
운명이 뭐 별거인가?
이렇게 필요할 때
내 앞에 나타나 주면
그게 운명이지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 밤마다 꿈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 게 너무나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뭐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원망 어린 목소로리로 마녀에게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왜 난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어요
갑자기 뭐야, 이씨
너 평생 아빠랑 떨어져 살 수 있어?
살고 싶어, 죽기 싫어
아빠가 말했지?
애들은 절대로 혼자 못 산다고
이렇게 찢어져 살 바에
차라리 같이 죽는 게 더 낫다고
아이씨, 뭔 개소리야
와, 개보다 못한 인간 진짜 간만이다
개기름 봐
너 뭐야, 죽고 싶어?
죽여 본 적은 있고?
살아 볼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혼자 죽을 용기도 없어
저승길에 애부터 앞세우는 덜덜이 주제에
뭐?
찌질하게 굴지 말고,
너 혼자 뒈지세요
이런 미친년이-!
운명 아니었네?
지금은 좀 빠져 주면 좋겠는데
칼부터 놔요
이 사람 환자예요
아니, 이건 환자가 아니라
벌레야
저쪽이 심신 미약이면
난 정당방위라 치고
그냥 몸에 칼집 하나 내 주려 그랬는데
괜히 당신이 오버해서 다친 거야 ,
줘, 칼 말고 손
이건 내 특별 서비스
그거 알아요?
세상엔 죽어 마땅한 것들이 있는데
어떤 사려 깊은 또라이가
그것들을 몰래 죽여 주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는 시민들이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다는 거?
그럼 난 어느 쪽일까요?
생각 없는 또라이
이야- 무슨 사인이 성형 문자야
상형, 성형이 아니고 상형 문자
얼른 마저 해, 형 기다려
오-
형이 좋아하겠다
웃지 마, 인마
재수 없어
나 오늘 환자한테도 그 소리 들었는데
내가 웃는 게 그렇게 재수 없어?
너 몰라?
너 웃을 때 조커 닮았어, 조커
눈은 이렇게 슬픈데 ,
입꼬리는 이러고 올라간 게
거울 봐 봐, 닮았어
와- 그림인 줄
사복 입으니까 꽤 멋지네?
꼭 외상값 받으러 온 호스트 같아
당신은 좀 다른가 했지
근데 똑같네? 얼마 받기로 했어?
존대하는 법을 모르면
최소한 알아듣게라도 말해
자기도 열라 자연스럽게 말 까면서 뭘,
나한테 칼 맞았잖아
그래서?
그거 위로금 플러스, 입 다무는 조건으로
얼마 받기로 했냐고, 우리 대표한테
아- 이런 식이 늘 통했나 보네
말로 하는 위로가 다 무슨 소용이야?
돈이 짱이지
난 그거 별론데?
돈 아니면 뭐, 몸?
돈보다 가치가 있나?
그럼 뭐 하러 왔어?
돈도 아니고 몸도 아니면
뭐 뜯어먹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가능하다면, 당신을 한 번 더 보러
그 눈,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거든
눈?
당신이, 내가 알던 누구랑
같은 눈빛을 갖고 있어
그게 누군데?
인격이 고장 난 사람
양심에 구멍이 뚫린 사람
눈빛에 온기가 전혀 없는, 그런 여자
그 여자, 무서웠어?
좋아했어
좋아했어, 내가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 밤마다 꿈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 게 너무나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뭐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원망 어린 목소로리로 마녀에게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왜 난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 주고 또 상처받았던 기억
버림받고 돌아섰던 기억
그런 기억들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아가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더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그러니 잊지 마
잊지 말고 이겨 내 이겨 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It's Okay to Not Be O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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