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든든한 유치원가방 졸귀)


 

그쪽이었네

근마가 말한 사람이

 

특히 눈이 예쁘고

네?

어이 신입,

전화번호 아껴 써

딴 놈들 주지 말고



진짜 병원 안 가봐도 돼?

병원은 대한민국이 짱이야

방탄조끼는 대한제국이 짱입니다

골절 없고, 내부 장기 손상 없고

근육 인대파열 정도인데 그 정도야 뭐

대한제국 뭐 하는 나란데

총 맞고 병원도 안 가냐

블박지워놨다

나리한테는 네가 갖다줘

이제 이실직고 좀 하고

대한제국 대체 뭐 하는 나란데 총질이야

변명을 하든 설명을 하든 해

아니면 너부터 체포야

두 번은 없을 일입니다

폐하 오시면 다 설명하겠습니다

 

걘 언제 오는데

(입벌려 커픠들어간드아)

 

이게, 기껏 살려놨더니

 

손에 힘이 없어서 뚜껑 좀

참고로 폐하의 휘를 함부로 부르면 참수입니다

손에 힘이 없어서 뚜껑 좀

참고로 폐하의 휘를 함부로 부르면 참수입니다

너한테나 황제라고

기억하지 않습니까?

폐하께서 폐하이신 거,

울고 계셨던 거.

넌 언제부터 경호했는데

4살 때부터

말 지어내네

폐하 8살,내가 4살

즉위식을 치르는 폐하를 처음 뵈었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폐하께서 행복하시면 좋겠다고

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달라서 그런가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

너네 사귀냐?

종종 스캔들이 나기도 하죠

그런데 강 형사님도, 정 형사님도

지키시지 않습니까?

법과 정의 목숨 걸고, 난 그게 폐하 겁니다

폐하의 첫 집무셨습니다

선황제 폐하의 국장이,

걔 아버지가 안 계셔? 선황제는 왜

 

제 형제의 칼에,

폐하께서는 그걸 다 보셨고요

그래서 그 밤 이후 폐하께서는

매일 밤 죽음을 베고 자는 황제였습니다

폐하께 궁은 가장 안전한 집이기도,

가장 위험한 전장이기도 했으니까요.

이제 폐하께서는 새로운 전장으로

나아가신듯합니다

그게 폐하의 운명이라면 따라야죠

그게 어떤 전장이든



난 그게 우리의 마지막 인줄 알았어

그때 대숲에서

그간,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래서 못 갔어

다행이다

난 그 문이 닫힌 줄 알고

걱정하지 마

만약 그 문이 닫히면 온 우주에 문을 열게

그래서 자네를 보러 갈게

꼭 와


무슨 일 있나요?

그게, 폐하께서 군복을 입고 쌀을 씻고 계시거든요

네?

자네가 오늘만 산 데서

자네 웃으라고 해봤지

내가 더 많이 웃었지만

배가 고파서 멀리 못 간 거야

사람이 어떻게 중간이 없어

그래서 황제가 적성에 딱이야

 

나 MBTI 하잖아?

king 나와 더킹

 

나 식전에 예민하다고 했다

응 천천히 먹어



내가 자네 세계 갔을 때 찾아봤는데

이 성당 두 세계에서 유일하게 같은 곳이다?

진짜?

이 성당은 왜 찾아봤는데

여기 우리 부모님이 결혼 한곳이거든

아바마마가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어마마마를 보고

첫눈에 반하셨데

그래서 두 분은 결혼을 하셨고

나를 낳으시고 어마마마는 3년 뒤에 돌아가셨데

원래도 몸이 많이 약하셨다고

내 기억에는 없는 모두다 들은 이야기고

처음 하는 이야긴데, 자네가 듣고 있으니까 좋다

참 잘 컸네, 이곤

 

우린 참 많은 걸 생략했구나


신부님 혹시 비밀 잘 지키십니까?

예? 아, 하느님은 제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그 문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그럼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시겠습니까?

이 사람, 사진이 갖고 싶어서요

찍겠습니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The King : The Eternal Monarch 


 

© な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