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경찰에 쫓기는 걸 구해줬으니

굳이 나누자면 우리는 같은 편이다

낮은 동네에서 유명하다고

못하는 거 없고, 안 하는 거 없고

집도 절도 없고

차에서 쪼그려지는 자

남의 심부름이나 해서 빌어먹는 자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내내 시궁창에서 보낸

그런데 곧 죽기까지 한다고

인생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이식 가능한 장기가 내 차례까지 올까

방금 당신 때문에 상처받았어

난 약점을 잡지 상처는 안 건드려

양아치네

 

같은 편 안 해

내가 인복이 있구나

혹시 기도했나

뭔데 이게

개소리 성의껏 하려고 내 얼굴까지 합성해왔냐

이 아인 너야

정확히는 다른 세상의 너 허나 너와는 다른 삶이지

이 아이는 건강하고 사랑받으며 컸거든, 부모에게

네 부모의 얼굴이다 넌 처음 보겠지만

내가 너에게 새 삶을 주마

그 삶이 갖고 싶다면 그저 끄덕이면 된다

네 앞에 온 행운 앞에

좋네

여긴 다 있었네

열 받게 상처받았어 진짜 


이곤의 절망을 보는 게

나쁘지가 않네

이곤의 절망을 보는 게

나쁘지가 않네


알 수 있었다

그는 다른 세계가 아니라, 다른 시간속에서 왔다는걸

아마도, 아주 많은 것들을 결정한 어느 날일 것이다


우린 대체 뭘 쫓고

어디로 가고 있는 거냐

나도 아직은 정확하게 몰라

그래서 그냥 가보는 중이야

가다 보면 우리는 어딘가에 도착하게 돼 있데

 

걸을 만큼 걸으면 말이야

누가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넌, 아주 뻥 같은데

내가 안 읽어봐가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네놈에게

아무것도 알고싶지 않아졌다

그럼 당겨

죽일수있겠거든 어디한번 죽여보라니까

그래서 죽일꺼야

 

참수?

웃기지마

대한제국법으로 참수없어진지가언젠데

네놈이 역적잔당이라 잊었구나

황제의 어는곧 법이다

근위대는 들어라

침묵을 선택한 역적잔당 김기환은

참수한다 황명이다


구서령한테 솥 밥 해줬어 안 해줬어?

설마 군복 입고 쌀 씻은 건 아니겠지?

쌀을 씻고 군복을 입었지

군복이 뭐?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어째?

사실이야

예를 들면 청혼을 하는 순간이라든지

나한텐 막하더니

막하지 않았어 급하게 했지

내가 이 세계에서 와서 했던 일 중

가장 잘한 일이지 자네 답 기다리고 있고

구 총리 이야기는 농담이고

그게 무슨 청혼이야

나한테 황후가 되어주겠냐고 물었어?

하라고 우겼지

그래서 답은 뭔데, 할 건가?

죽는다

할 거냐고?

내가 싫다고 하면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인 건가?

거절이야?

오늘은 아니야,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난 그냥 오늘만 살기로 했어

오늘만 일상처럼, 오늘만 파란으로,

우리는 그게 맞아, 그러자

보통 이럴 땐 영원을 약속하던데

우린 오늘만 살자고?

응, 내일은 없어

그래서 난 오늘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손잡은 거야 오늘만 사니까

오늘만 사는데 손만 잡는 거야 우리?

파란 뜻이 뭔지는 아는 거야?

자기 궁에 단둘이 있을 때도 두고 가더니 무슨

그럼 자네가 잡았어야지

난 자네 배려한 거지

하 다음엔 절대 배려는 없어

다음은 없다니까, 오늘만 산다고

어디서부터 가르쳐,

자네, 서봐

자세히 가르쳐주면 잘 배우는 사람이야 내가

자네 다 들리는 거 알아?

이보게




주변 정리 끝났습니다. 생포합니까

죽여라


애기가 왜 이런데 있어

얼른 도망쳐

 

난 위험을 알려

그리고 적병을 물리치지

뭐라고 ?

근데 너, 이쪽에도 있구나

난 하나야

내가 갔던 거야

균형을 잡는 거야

적이 너무 많잖아

너 뭐야?

누구야?



이곤 나야,정태을

 

믿기지 않겠지만 나 지금 대한제국에 있어

누군가한테 쫓기고 있는데

나는 지금 궁 쪽으로 가고 있어

얼른 갈게

내가 지금 가고 있으니까,

이거 들으면 나 찾아줘


지켜라 대한제국 황후 되실 분이다


The King : The Eternal Monarch 


 

© な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