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덕분에 두 가지는 확실해졌네

송정혜는 이 림과 함께 있고

자네와 멀리 나오는 건 이리여도 좋다는 거

그곳이 어디든

그런 말은 어디 과외받아?

놀랍게도 독학이야

이래서 다들,

역모를 한다고?

미쳤나 봐 진짜?

 

이건 뭐 괜찮은 줄 알아?

이래서 궁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힘들 때 외려 농담을 하는 사람이라

더 생략할걸

우린 시간이 없는데 그 생각한 거야

짧은 시간에 많은 걸 생각했네

왜 그런 농담을 해?

나만 할 수 있는 농담이니까, 미안

자네가 이렇게 놀랄줄 몰랐어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어떻게 가정사가 역모냐고 난?

자네의 지구는 여전히 평평하군

 

어, 평평하다 못해 만두피야

내가 자넬 마음 쓰이게 했구나?

 

그럼 하나만 물을게

진짜 어떻게 두 세계를 넘는 거야?

이곤과 이림은

자네의 모든 질문에 답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딱 하나, 방금 그 질문만 빼고

알겠어

그럼 연애 처음 인 것 맞고

그 질문도 빼고송정의,

그 사람은 내 어머니 얼굴을

하고 있을 테니까?

그렇치?

혹시나 만나보고 싶지 않을까? 했지

전혀 아니야

영이와 은섭이가 같은 사람이 아니듯,

그 사람은 내 어머니가 아니야

얼굴은 그 사람을 나타내는 기호일 뿐이니까

그럼 하나만 물을게

진짜 어떻게 두 세계를 넘는 거야?

이곤과 이림은

자네의 모든 질문에 답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딱 하나, 방금 그 질문만 빼고

알겠어

그럼 연애 처음 인 것 맞고

그 질문도 빼고

갈까?

갑자기 추워진다 그치?

남아일언은 중천금이라던데

대한제국은 그런 말이 없나 봐?

아 여기는 그런 말이 있어?

 

스테이크 솥밥 해준 여잔 누구야?

 

하나만 묻는다며

하나도 대답 안 했거든?

해사 88기 여잔 자네밖에 없어!

순발력 좋았다

 

자네는 좀 부족하네

멋은 있더라 군복 입은 모습

 

손은 왜 잡아?

그 사람한테 솥 밥해줬어 안 해줬어?

설마 군복입고 쌀 씻은거 아니야?



나 좀 전에 은섭이를 만났거든?

근데 은섭이가 아니더라

넌 알고 있었네

어, 형님

어디까지 본 거야?

넌, 넌 대체 어디까지 가 있는 거야?

네가 말한 공상과학이, 그 새끼야?

너 정말 그 새끼 말, 진짜 다 믿는 거야?

어, 믿어

왜, 왜 믿는데?

뭘 믿는데?

 

다, 전부 다 믿어



흔들려도 흔들어본다

균열을 내어 균형을 잡는다


최 회장이 면회 한번 오라던데?

심심한가 봐

오늘 밤이요


태자마마, 태자께서는

이 사인검의 글귀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예 황제의 소명입니다

 

해서, 태자께서는

그 소명을 다하실 겁니까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

내 목소리 기억해?

난 기억해

더 잘 숨어야 할 거야

네놈이 지금 대한민국에 있다는걸

방금 내가 알아버렸거든


어, 어디쯤 왔어 나는 여기..

 

나도 여기!

자네 옆 여기

 

되게 잘 찾아오네

여기 데이트코슨데

저쪽에서 많이 왔었나 봐?

안 와 봤을 리 있나

그럴 줄 알았어

누구랑 왔는데

국토부 장관, 서울 시장, 과장 등이랑..

먹자아-

 

대한민국 연인들은

이런 물가에서 데이트해

헤어지면 밀고

운치 있군

술, 별, 물 다 -

질투, 더없이 완벽하네

먹고 힘내서 잘 다녀와

금요일마다 국정보고 있다며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기억하고 있었어?

조건 참, 본인이 엄청 똥차인 건 알아?

 

괜찮은척했는데, 괜찮지가 않다

괜찮은척했는데, 괜찮지가 않다

빨리 올 거지?

 

빨리 올게

한남동에서 이태원 갔다 오는 것처럼,

그렇게 올게


안된다, 오지마래이

이건 때리지기도 안된다

내 우째기른 머린데..!

난 절대 머리 안 길러

쉬는 동안 기를 수도 있지

야한 생각 좀 했다 하자

 

하, 그냥 머리통을 날릴까

머리카락이 아니라

머리가 없으면 되는 게 아닐까?


죄송합니다만

제게 명을 내리시는 겁니까 폐하

대장님이 아니라

아 , 영이는 더 중요한 걸 지키고 있어서

-예 알갔습니다

영아, 넌 너의 노트북을 들고 와

니꺼야, 알지?

- (끄덕끄덕)

예 폐하, 해야지

말로 하는 거야

예, 폐하!


고작 그런 배짱으로

고작 그런 그릇으로



남자는 직진이지


폐하는 결혼 안 하세요?

두 문장의 거리가 너무 먼데

왜요 나한테 시집오게요?

 

가도 될까요?

안됩니다

이미 누군가에게 청혼을 했거든요.

(와오-)



이렇게 또, 아름다운것을 보는군


밖은 이제 너무 춥다

오늘부터는 여기서 커

뭘 심었는데?

대한제국에서 산 꽃씨

근데 싹이 안 터

낯가리나?

이러면서 때려죽여도

연애는 처음이다.

목이 칼이 들어와도

다음 생까지 처음이지

그, 희한한 공간에 내가 뿌려놓은 꽃씨

혹시 싹 안 텄어?

말했잖아

그곳에서는 바람도 태양도 시간도 없다구

혹시나

끝까지 달려는 봤어?

달려는 봤는데 끝에 닿지는 못했어

그곳에 오래 있으면 안되니까

그곳에 하루만 있어도 밖은 두 달이 흐르니까

그럼, 그 안에 있으면 나이를 안 먹는 거네?

잠깐, 그럼 내가 누나 일수 도 있네?

어쩐지 요새 부쩍 팽팽해졌다 했어

그곳에 영원이있다고 해도,

난 자네에게로 올 거야

내가 늦으면 오고 있는 중이야

올 생각을 하지 말고

같이 갈 생각을 해

좋은데 혼자 가지 말고

나 자네가 너무 보고 싶을 것 같은데

자네 나랑 같이 가면 안 돼?

내 세계에서 나랑 같이 살면 안 될까?

17개 중에 하나 더 추가

같이 가잔 말 금지

그럼, 여기는 어떡해

아버지는, 나리는, 경찰서는

그런 말을 하면 나는 어떡해

뭐한 거야

내 말 막은 거야?

내 말을 막은 거야

원래하고 싶은 말이 넘칠 땐

이렇게 하는 거야

대한제국법은..

법 앞에서는 도리가 없네

명색에 공무원이라


어떤 기호 하나를 찾았는데

풀이가 아름답지 않아 힘들어하는 중입니다

꼭 풀어내실 겁니다

늘 그러시지 않으셨습니까

당숙께선 운명을 믿으십니까

이과생에게는 어려운 단어지요

선명하진 않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운명 보고 비키라고 하고

덤비라고 하고

맞서 싸워야 할까요?

생이라는 게 한 치 앞도 알 수 가 없죠

그렇게 한 치 앞도 모르면서 생을 다 걸고

도착하고 싶은 어딘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운명입니다.

 

온기를 보내 목숨 명,

내 모든 생을 걸어 옮기는 걸음이

바로 운명이니까요

도착하고 싶은 곳이 있으십니까?

예 있습니다

그럼 싸우지 말고 도착하시면 됩니다.

부디 어여쁜 누군가가 서 계시면 좋겠네요

올해는 혼인을 하셔야죠

 

이 증명이 끝나면 지구가

평평하다고 여기는 여인과 찾아뵙겠다


정태을 경위

새해 복 많이 받아

드디어 이림이 대한 제국으로 넘어왔다


그는 나를 분명 지켜보고 있을 텐데

내가 뭘 놓친 거지

-그럼, 그 안에 있으면 나이를 안 먹는 거네?

이건 말이 안 되는데

설마

 

그는 그곳에서 시간을 유해하고 있다.

늙지 않는 자, 불멸에 가까운 생명

네 놈이 얻고자 하는 건 그것이구나,

영원

역적 이림


The King : The Eternal Monarch


 

© な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