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나 정말 그쪽 세계에 없어?

확인되면 이야기해주려고 했는데 있는 것 같아

자네와 같은 얼굴

 

같은얼굴, 같은 신분증, 평행세계

그날 신분증의 행방에 의문을 가졌던 순간

알았어야 했다


내가 집도 절도 없어서 좋은 게 뭔 줄 알아?

 

약점도 없다는 거

넌 이쁜 아내랑 너 닮아 못생긴 아들이 있더라

애는 건들지 마 제발

네 돈 다 줄게 다 뱉을게 진짜야

난 너 같은 새끼가

왜 결혼을 해서 약점을 만드는지 이해가 안 돼

제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애야

눈도 작은 새끼가

돈 준비해놔 황제폐하 면상 박힌걸로

허튼짓하면 네 아들은 진짜 네 눈으로 들어간다

 

갈아서-


영장부터 찾는다

일을 잘하시는 건가

일을 많이 해보신 건가


아- 이 미친년 뭐지?


이 세계에는 부대찌개라는 음식이 있는데

한국전쟁으로 인해 생긴 음식이라는구나

간만에 아주 흥미로운 발견이야

바로 이 집이다

아 이게 누구야?

자고로 원수는 맛집 앞에서 만난다더니

저번엔 셋이 왔던 분야냐

나 그때 너무 맞아서 여태 부었잖아

오늘은 어떻게 둘이 왔어?

우린 여덟이 왔어

 

오늘도 이 음식을 먹긴 그른 것 같군

난 영이랑 왔어

 

영아 죽이진마라 이래 봬도 민간인이다

허허

내 이전 개는 일절

생각 해본 바가 없는데

 

뭐야?

언제부터 은섭 군이었어

 

내 천하제일 검 어디 갔어?

가가 입 닫고 밥만무면 된다케서 왔거든요

뭔일이고?

내 뒤로서

가능하면 멀리 숨고

어디선가 영이가..

수고하시오!!

저 새끼 짼 거야?

 

괜찮겠어?

일단은 혼자 왔어

여덟으로 괜찮겠어?

야 확실히 조져

오늘은 빚 좀 받자

섭이 너 이 의외의 모습뭐냐

막 붕붕날라댕기드마?

운동하냐?

하 쑥쓰럽구로

내 안 걸릴라 했는데 하 -

(얘모야)

근데 저분은 누군데

아까부터 우리 써비를 자꾸 지긋이 째려보고 계실까

아, 소개가 늦은 감이 있으나 나는..

조용히 해라 인마

으데 으른들 말씀하시는데

낑기노 낑기긴

(얘모야2)

부산에서 온 친구라예

서울에 첨와가

내 없으면 바봅니더

내 없으면 밥도 못머거예

뭐하노 안띠오고

앞 좀 잘 보고 다리만 길지

어따쓰노 이거

점마 도랐네


은섭아

 

영입니다

아니 넌 은섭이야

아까 은섭이던데?

우리 영이가 나한테 밥..

바보라고 할 리가 없어

 

우리 영이는 잘 알아

내 긴다리 어따 쓰는지

죄송합니다

제가 임기응변에 강하다 보니

그래서 넌 영이다

예 폐하

 

네가 영이면 국법에 따라 참수다

 

은섭일 수도

 

네가 은섭이면

외국인특별법에 따라 참수지

(참수시키게따는 강력한 의지)

허나 난 자애롭고 현명한 군주가 되려 한다

구분하여 선처할 것이다

 

일로와

명심해라 점이 지워져도 참수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아무렴

자네가 이동할 땐 꼭 연락하라며

나 지금 급히 이동 중이라 연락한 거야

어디 가는데?

 

룸에서 거실로

룸에서 거실로


8분 40초

 

나는 곧장 내려왔어

영이가 따라오겠다고 하는 바람에..

처음 이쪽 세계에 왔을 때 말이야

내가 그때 안 도와줬으면

그래도 나 좋아했어?

이해했을 거야

이해하다 좋아했을 거야

내가 엄청 싸가지 없이 굴었으면 그래도?

 

그렇게 굴었어

그랬어도,

왜?

 

그렇게 구는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뒤에야 알았다

운명에 우연은 없다는걸

운명은 스스로의 선택이지만

그중 어떤 운명은 운명이

우릴 선택하기도 한다는 걸

근데 그걸 왜 물어

원래 처음에는 다 묻는 거야

우리가 뭘 더 생략해서 그렇지

잠복 가는 길이야 얼굴 봤으니 가볼 게

별일 없었지?

전혀-

고요하고 잔잔한 하루였네

하루 중 지금이 가장 파란이랄까

자네가 저 험난한 교통체증을 뚫고

날 보러왔으니까

나 지금 식전이라 예민하거든

17개 중에 하나 추가야 식전오글멘트금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 날일들은 일어나고 있었고,

이런 일상도 잠시일 거라는

슬픈 예감도 들었었는데,

나는, 나를 선택한 나의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

사랑해

조영이는 안 나가고 안에 있지?

 

잠깐만

나 아직 앞에 말에서 못 나왔어

영이는 나갔어

방금 뒤로 지나갔는데 못 봤어?

지리도 좀 익히고 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니까 좀 전에 자네, 나한테..

나가면 안된다니까 얼른 데리고 들어가

 

정태을, 나도

다들었네, 뭐

영이걱정은 말고

한번 경험이있으니

들키진 않을꺼야


야 조은섭!

위기다. 목소리는 여자다

어쭈 어딜텨

너 방금 스텝 꼬였어

명승아와 같은 얼굴이다

누굴까 저 여잔,

뭐야

너 지금 경찰서에 있을 시간 아냐?

근데 너 옷이..?선봤냐?

아 미안하다 장례식 갔다 오냐?

머리했네?

 

더는 주목을 끌어 선 안 된다

지금 나 부른 거야?

손꾸락으로?

와 미쳤나 이게

별일 아니기만 해 죽는다

 

세다

방법은 하나뿐

궁금해서 그러는데

내가 너 좋아하냐

네가 나 좋아하냐

이 세계에서

네가 이러니까 여친이없지

하지마

얼굴은 뭐야 김이냐?

아, 이거 만지면 큰일..

뭔 큰일? 큰일 내봐

잡채 해봤으니까

좀 이따 가져가


아 놀래라 뭐고 와이라는데

마 니는 태을이누나가 밤에만 돌아댕기라고

지금 내가 설명하는 여자 누구야

좀 예쁘고

특히 눈이 예쁘고

 

나리

 

슈퍼카를 타고

 

명나리

 

마 니 혹시 나리 만났나

만나서 뭔 이야기했는데

자세히 좀 말해봐라

너랑 큰일 나고 싶다던데?

그리고 잡채 받아 가래

잡채를..?큰일을..?내랑..?

아 니 정확히 좀 말해라

잡채 가가라 하기 전에 니가 뭐라 말했는데

가가 잡채를 준다하노

너 그 여자 좋아해?

아 그럼 안 좋아해?

아무튼 내 지금 못 간다 못가

니 전화해라! 빨리 다음에 간다고

내 마음 쫌 정리하고 갈끼다

나리랑 내랑 첫 잡채라고..?

한심하긴 뭐 얼마나

10분이면 되냐?

 

백 년- 한심하긴



룸메이트 왜 죽였어요?

그냥 걔가 싫었어요

박정구한테 문자는 왜 보냈어요?

그냥 걔도 싫었어요


아, 죽으려면 좀 있다 죽지

헤어질라 그랬는데 재수 없게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절차 없이 죽고 싶지 않으면

아비를 많이 닮았군

너의 최후도 아비를 닮았으려나

 

내 아버지의 피를 밟고 산 자로구나

 

그 피를 밟은 대가로

이곳에 넘어왔고

그것이 균형이다.

온당하고 합당하지

온갖 걸 다 가지고 태어났으면서

고작 아비 하나 없다고 징징대지 말란 말이다.

그 균형을 신만이 맞추는 거다

네 놈들이 하는 건 살인이다.

새겨라

이 자는 대한제국으로 데리고 간다.

저장된 번호가 단 하나도 없다는 건

이 물건의 용도는 그저 연락을 기다리는구나

적어도 단 한 통의 전화는

걸려온다는 얘기겠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자결 명령


잠복은 잘했고 ?

범인도 잘 잡았다던데

 

설마 또 조영 붙였어?

 

어, 아주 잠깐

이젠 영이가 일이 생겨서 못 붙여

그러니까 자네 형님이랑 꼭 같이 다녀

큰맘 먹은 거야

내가 조영 붙여서 이러는 거 같아?

아니야?

어차피 누굴 붙일 거면 직접 왔어야지?

그러면 좋긴 한데 난 잘못 숨어

 

어디서나 눈에 띄거든

 

내가 있는 곳이 갑자기 환해져

지금도 그럴 텐데

나리야 아직 멀었니

찬 것 좀 내와라. 얼른

여기 대령이요

 

언니 있다 잡채 가져가

조은섭 잡채 가지러 왜 안 와

내가 중요한 걸 눈치챘는데

저 친구가 은섭 군을 좋아하는 것 같더군

아니거든? 은섭이가 저 친구를 좋아하는 거거든?

 

그럴리가?

 

이렇게 감이 없어서 공조하겠어?

이름은 이성재

95년도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어

혹시 여기에 나 있어?

지금은 없어 여덟 살에 사망했어

제일 먼저 자신을 죽이고

나를 죽였군

혹시 다른 가족은?

이를테면 동생이나 그 동생의 부인

동생은 사망했고, 동생 부인은 살아있어

 

괜찮아?

 

그 부인은 내 어머니 얼굴을 하고 있겠군.

내일 낮에 시간 돼?

송정혜 씨 주소에 가보려고, 공조해야지

 

명받겠네

진짜네

뭐가?

 

그쪽이 환해졌어.


(더킹은 킬링포인트가 조은섭인가)


너 뭐야

너 은섭이 아니지?


손 떼 죽고 싶지 않으면


The King : The Eternal Monarch


 

© な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