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E02 GIF


당신 뭐야 미쳤어?

신분증 안 보여?

지금 경찰한테 뭐한 거냐고

인사

-뭐?

반가워서

자넨 이렇게 우주 너머에 있었군

정말 존재하고 있었어

25년 동안 여전히 경위고?

 

내 직급 어떻게 알아?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자넨 안 믿을 거 같지만

 

안 믿을 거 알면서

헛소리는 왜 해?

2차 고지 합니다 선생님

신분증 제시해주십시오

 

어쩐다. 나는 신분증이 없는데

신분증이 왜 없는데

나는 나여서, 나인 사람이라

이 또한 안 믿을 거 같지만

 

아, 뭐지

내 반가움은 표현된듯하고

자넨 혼란스러운듯하니

현 상황만 간단히 설명하겠네

나는 대한제국의 황제이고,

수상한 자를 쫓다가 천둥과 번개가 치는

차원의 공간을 넘어 이곳에 왔네

잠시 당황스러웠으니 찬찬히 다시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곳은 평행 세계인 거 같네

 

아, 여기가 평행세계야 ?

 

미세하게 다른 건 차차 하지

이미 저것으로 확연히 다르니까,

이 세계는 황제가 아니라, 여왕이 통치하는군

꽤 사랑받는 모양이고

사랑하지 퀸 연아

전 국민이 다 사랑하지

 

그건 나랑 같군

 

그럼 일단 자네의 군주에게 나를 안내하고

정7품인 나의 맥시무스에게 잘 마른 건초와 물을 내어주게

내가 뭔 수로 너를 안내하니 퀸연아한테

 

티켓팅해

 

우리의 대화가 뭔가 잘못되고 있군

그렇지?

 

이럴 땐 또 멀쩡하네,

열받게?

그러니까, 선생님께선 지금

평행세계에서 오는 길인데

거기 대한 제국 황제신데

오는 길에 번개가 쳤는데

 

저 말은 정 7품이다

 

그말씀이신거죠? 지금

평행세계에서 막힌 얼굴이군

 

자네 혹시 문관가?

뭐지 ?

이 반만 미친 새끼는?

자네, 이런 성격이었어?

 

어, 약 한 30년째

이런 성격이야,

왜?

 

생각지도 못했어

난 너무 아련한 쪽으로만..

 

신선한데?

응, 자기소개 충분히 했고

 

이제 내 소개할게

 

신분증 제시 안 하셨고

도로교통법 위반하셨고

공무집행 중인 경찰관 몸에 손대셨습니다.

그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행사 하실 수 있고

움직이면 더 아픕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성함이 뭐, 어떻게 되신다고요 ?

뭐 어떻게 되는지 말해도 자네는 부를 수 없다고

나도 다시 말해주지

부르지 말라고 지은 이름이야

 

그럼, 편의상

김개똥이라고 하고..

 

개똥이라니 아니, 홍길동도 있고, 아무개도 있는데,

뭣보다 나는 김가도 아닐뿐더러..

김개똥 씨 소지하고 있는 물건들 다 꺼내

여기다 놓으십시오

 

불응하시면 직접 뒤집니다

신분증없으시고, 신분증명 못 하시고

계속 수사 협조 안 하셨어요, 인정하시죠 ?

지문 조회할 거니까 협조 바랍니다

 

아무리 자네라도,

내 몸에 손대는 건 허락 못 하네-

 

내가 쉽게 제압당했다는 생각은 말게

난 각종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야

안 믿는 눈친데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군

 

조정, 승마, 태권도,

검술, 복싱 아악!


6포인트 지나는 건

CCTV에 찍혔고,

7포인트에서는 안 찍혔고

그사이에는 이 대숲밖에 없는데

발자국은 여기서 끊겼다

그럼,

여기서 사라지셨다는 건데

이건 말이 안 되는데

-그거이 놓친 부분이 있는지,

CCTV 재확인하고 다시 수색하겠습니다

 

그치 그게 말이 되지

니들이 뭘 놓쳤거나

니들이 뭘 놓친 걸 내가 놓쳤거나

 

둘이, 딱 니네 둘만

뭔 얘긴지 알지 ?

-네

 

아, 폐하께서 정확히

시계인지 토끼인지 확인하러

가신다고 했다고 ?

 

-예


방석을 내어주게 ,

아니면 의자라도

내가 맨바닥에 앉아본 적이 없어

 

자네 다 들리는 거 알아?

저 사람입니까 ?

백마 탄 왕자

영아,

영이 아니냐?

와저라노

나 여깄다 이쪽이다

 

왕자가 아니라 황제시란다

맨바닥에 못 앉는데

저거 봐 저거 다 들리면서

영아, 날 뒤따라왔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 좀 무서운데

심부름 값-

예-

 

아니구나,

영이가 아니야

 

영이요?

아까부터 영이가 누굽니까?

 

내는 조은섭인데요

 

너는 무슨 꼬박꼬박 대답을 해

말 걸지 마

사람이 가는 말이 있으면 오는 말이 있던데

밖에 말이 똬악

와 말 직이데

 

혹시 그 말 주인이세요?

이거 그거네 ,

진정한 말빨

하, 말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내도 말 있는데

주말, 양말,

 

막말!

은섭아

7시네 퇴근 안 하니?


지문조회 결과 내 신원이 아무것도 안 나왔군

그런가 ?

그 이야기는 즉 나는 이쪽 세계에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겠고

두 세계가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다는 이야기겠고,

계속 아무 말 하실 겁니까

아 하시라고요

내가 여기 없듯 자네도 내 세계에는 없었어

꽤 오래 찾고 어렵게 얻어냈지

자네의 소속은 의아했고

사진과 생년월일이 유일한 단서여서

 

사진?

 

당신이 내 사진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야?

왜? 당신 왜

내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

너 진짜 뭐야

너 아까 나 보자마자 그랬지

드디어 자넬 보는군

왜 드디어 날 보는데 ?

자네 목은 남아나지 않겠어

내게 이놈저놈, 너 당신이라고 하면 참수야

 

너 혹시 간첩이야 ?

 

우리 경찰서 폭파해라 뭐 그런 임무야

그래서 나 조사했어?

자네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으로?

전혀

 

나 아냐구?

궁금했고, 자주생각했고,

 

실물이 낫고

아까 그 청년 내 세계에서는 황실근위대장이야

나와 자네처럼 없는 경우도 있고

 

곧 죽어도 평행세계다

 

증거돼봐

 

자네 앞에 있잖아 증거

내가 다른 세계에서

와버렸는데

 

눈을 왜 그렇게 뜨지?

아니, 어떻게 뜨지?

오해의 소지가 없게 떠야지

지금 딱 범인 눈이신데, 잡범

다른 증거 없지?

 

정태을경위..

 

자네의 이해를 돕기위해

간단히 설명할 테니, 잘 듣게

아인슈타인 박사가 발견한 양자역학이 평행..

아니, 내가 딴 건 몰라도

눈은 진짜 자신 있거든?

 

원래 깊어 눈이!

 

아인슈타인 박사가

발견한 양자가 뭐 어쨌는데

효도했어?


하나같이 다 밥통들이야

난 총리 되면 근사한 남자들만 보고 살 줄 알았지

그러니까, 고르고 골라 내 발등 찍었다고

오늘 일정 끝이지 ?

 

내일 봬요

어디, 여자가 있는 게 아닐까요?

그 여자 여기 있잖아

 

황제에게 여자가 있으면

그건 나여야지

진짜네

왼쪽이 더 이쁘네, 난

 

립스틱은 좀 과했고


당신,

여기 얼마짜리 호텔인 줄 알아?

5성급이야, 당신 돈 있어?

없지만 마련할 순 있네

여기서 제일 가까운 금은방이 어딘가?

 

이거, 다이아몬드거든

아, 그게 다이아몬드야 ?

그게 다이야면

 

난 다이애나비다

가려고?

 

왜, 가지 말게

25년이 걸렸어

자네를 보기까지

난 오늘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어

비키지?

 

난 김개똥이 하나로 오늘 하루가 이미 긴데,


여보세요?

 

콜렉트콜 전화입니다

 

은석군 날쎄, 아더왕

이 전화 받게 내 긴히 할 이야기가

 

통화를 계속하시려면 우물 정자를 눌러주세요

 

돌았네,

들어오게

 

13번의 시도 끝에 자네를 설득할 수 있어 다행이네

스위트룸 마 직이네

근데 내를 왜 여로 데려왔지?

내가 자네와 회포를 좀 풀까 해서

회포요?

난 풀 회포가 없는데?

자네 왼손에 든 것들 다 자네 것이야

 

여 앉을까요?

 

어디서부터 풀면 됩니까?

자네에게 연락이 오는군

살인예고야

 

응..?

 

와우


와-

나 진짜 똥 밟았네

김개똥!!


9분 40초, 아슬아슬했군

스위트룸은 고층이라 ,

매니저가 올라오는 데만 5분이 걸렸네

나는 곧장 내려왔어

 

앉어

 

앉는 중이었네

요정도에 이렇게 앉으면 되겠나

말 어떡할 거야

 

자네만 괜찮다면

안 괜찮으니까 온 거 아냐

먹이는 것도 내가 할 거고 빗질도 내가 할 거야

당연한 소리 말고

당분간만일세

난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어

내 세계에 돌아가기 전까지만

나의 맥시 무스에

자네 마당에 가로세로 4m만 내어주면 안 되겠나

마당 전체를 달라는 거야?

언제 갈 건데 니네세계로

그 건 아직 안정했어

그것부터 정했어야지

 

그랬어야 했는데,

그건 제일 나중으로 미뤘네

난 자네랑 이렇게 있는 게 좋거든

그 와중에 옷 사 입었니?

은석군꺼 고르던 와중인데

나한테 입어보라더군

마침 갈아입을 의복이 필요하던 차에 입어봤더니

또 너무 잘 어울리는 거지

질문이 아니고 욕이었어

됐고 DNA 결과 나올 때까지만 맡아줄 테니까

 

머리 왜 묶어

머리 묶지 마

집중 안 해?

 

맡아준다고 네 말

동물은 죄가 없고

김개똥은 죄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동안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야

말 매매 시가가 얼만지 알고 싶지 않다면

 

아, 너무 무서웠어.


미천한 것,

한번 웃은 죄로

영원히 못 웃게 되었구나



왜 안 먹어

 

난 기미 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아

독살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위치거든

그래?

 

그럼 여기 와서 지금까지 어떻게 먹었을까

 

은섭 군이

애한테 기미를

시켰단 말이야 ?

기미 해라 마라 할 새도 없이

항상 먼저 먹던데

그래서 지금 나한테

기미를 하란 말이야?

아니


만약 여기 독이 들어서 나의 마지막이면

자네에게 하는 이 말이 내 마지막 말일 수도 있어서

해봐

 

고마웠어

자네가 어딘가에 있어

줘서 덜 외로웠어

25년 동안

허,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맛이

이런 맛은 처음이야,

 

왜 네가 온 거기엔 닭이 없니?

 

양념이 이렇게 범벅된 건 없네

이 맛이 천하제일이군


그 밤에 말이야

피리 소리를 들었어, 만파식적이 낸 소릴까?

그럴 리가요

만파식적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폐하

 

아냐 분명히 소리가 났어

그래서 천종고에 갔던 거야

피리 소리가 너무 커서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

총소리도 ,

 

다 기억하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일 한 번도 구중에 올리시지를 않으셔서,

그 밤에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이 두 개가 있어서

그 채찍 안에 든 것이 그중 하나냐고 묻는 거야

다른 하나도 자네가 가지고 있냐고 묻는 거고

예, 신이 깊이 보관하고 있었고

두렵기는 하나 돌려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귀한 물건입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소리를 내고

정체 모를 것이 버젓이 존재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폐하가 다 잊으셨기를 바랬습니다.

그럼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지?

예, 폐하

 

여기 있을까

그날, 내가 살아남은 이유가


자넨 왜 한 번도, 한마디도

내 말을 안 믿는 거지 ?

 

믿음이 그런 거야 ?

그렇게 터무니없는 걸 턱 믿어야 하는 거야

난 아직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안 믿기는 사람이야

근데 평행세계 식전 빵집?

식기 전에 먹기만 해둬

DNA 결과 나올 때까지 하나만 하고,

얌전히 있는 거

날 믿지도 않으면서 왜 돕는 건데

사명감 같은 건가 ?

그런 건 나라 구할 때나 필요한 거고

그럼 왜

 

왜 가 어딨어 그냥 하는 거지

나 대한민국 경찰이야

더 없어 ?

다른 이유 같은 거 더 없나 ?

 

내가 자네 세계에

발이 묶일 이유 같은 거 없을까?


명승아 씨 되십니까 ?

황실근위대에서 근무하는..


조영!

진짜 조영 대박

네 조영입니다

이 카메라 맞죠

그날 조정경기장에서 들고 있던 거

사진 좀 봐도 되겠습니까 ?

네? 보세요!

여기요!

근데 저 여기 있는 거 알고 오신 거에요

 

네 알고 왔습니다

 

아 알고 왔구나

어떻게요 ?

협조 감사합니다

혹시 사진들 메일로 좀 보내주실 수 있으십니까?

이사진들이 좀 도움이 됐나 봐요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어떤 기호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주소 적어드릴게요

짱 멋있어

 

들려요

 

진짜요?


하..

(다이아 다 팜)


자네,

집에 있었어 ?


광화문 사거리에

말을 타고 똬-!

정신이 좀 나간 거 같은데

잘생깄으요


아부지 ,

 

내가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아오, 방법이 되게 좋아

순간 방법이 확 스치는데

이거 된다 싶어

안 먹히네

거봐 내가 쌍꺼풀 한다 그랬지

야 크면 다 생겨

아 백절불굴이라고 인내하면 다 생겨!

좋아 다시!

기합 크게!

어..?

내가 좋은 방법이라고 했지?

어흠흠

진짜 왔네..?


왜 아직 여깄는데

계속 있을 거야?

 

자네, 정말 나를 이렇게 대하면 안 돼

왜 안 되는데

내가 너무 섭섭하니까

뭐 ?

왜 날 두고가

난 이 세계에서 아는 사람이 자네밖에 없는데

아, 미치겠네

그래 말 나온 김에 집자

왜 이 세계에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데 ?

당신은 마치 날 아는 사람처럼 구는데

난 당신 몰라

당신은 왜 날 아는데 ?

25년 전에 난 자네 신분증을 얻었으니까

정확히는 누군가 흘리고 간 거야

아, 25년 전에- 누가 흘리고 갔는데?

찾는 중이야 자네와 관련 있는듯하고

아니, 그렇겠지 내 신분증을 가지고 있으면

나랑 관련이 있겠지

근데 그렇게 치자고 하려도 이 사람아

25년 전이면 나, 5세야

물론 다섯 살 때부터 형사가 될 자질이 충분했어

충분했어도 그렇지 이 사람아

25년 전에 내 신분증을 어떻게 주워

이유는 모르지만 내가 가진 신분증 발급일은

2019년 11월 11일이야

난 그날을 오래 기다렸고

11월 11일이야 ?

디카프리오 생일이네

하, 우리 오빠 잊고 있었는데

다시 또 이렇게 엮이나 ?

 

이봐 - 김개똥 씨

 

당신 이거 망상이야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이러지 말고 다이아 판돈 남았을 때 얼른 병원 가

다이아판돈이 안 남았어

그래 그게 안 남..

그냥 하는 소리 아니고

당신도 가족이 있을 거고

그 가족들이 당신을 걱정하고 있을 거라고

 

가족..

자네가 궁금한게, 그거였어?

그래 그거야

좋아 답을 하지

 

나 아직 미혼이야

이건 또 무슨 전개야

 

직계가족이 없다는 뜻이지

해서, 내 방금 아주 중요한 결정을 했어

자네에게 내가 누군지 도저히 모를 수 없는 자리를 줄까 해

그래, 줘봐 뭔데? 나도 너 좀 이해해보자

 

정태을경위

내가 자넬,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

 

뭐..?

방금 자네가 그 이유가 됐어

이 세계에 내가 발이 묶일 이유

뭐지, 반만 미친 줄 알았더니

이제 다 미친 이 새끼는?



The King : The Eternal Monarch


 

© な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