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E03 GIF
그래서 진심이라는 소리야?
난 방금 자네에게 한세상을 맡겼어
그보다 더 큰 진심은 알지 못해
아, 내가 방금 한세상을 받았구나
그래 그게 치킨 먹으러 가는 길에
길바닥에서 막 주고받기 좋은 아이템이긴 하지
죽고 싶냐
진심으로 계속 그렇게 헛소리할 거냐고 물은 거잖아
자넨 문과가 아니라, 곰과였군
곰?!
고옴?!
오 막, 정곡 찔리니까 인신공격?
아무, 막, 아무 곰이랑 막 혼인해도 되겠어?
황제가?
곰이랑 한다면 반대하겠지
황실도 내각도 반대가 대단하겠지
그래, 가자 가보자
나도 너네 평행세계 한번 가보자
가서 내가 이 나라의 국모다 !
한 번 해보지 뭐
앞장서 어디로 가면 돼?
앞장스라고
왜애?
니네세계로 가는 주소가 여기가 아니니?
주문 같은 거 외워야 하는 거면 외워
창피해하지 말고
문을 찾는 중이야
근데, 역시 빈손으로 오니까 안 열린다
아 뭘 좀 사 올걸 그랬다, 그치?
죽고 싶냐
믿기 어렵겠지만
원래 나는 저만치 당간지주가 서 있어야 해
설정이 자꾸 는다?
절에 있는 돌, 그거 말하는 거야 ?
맞아,
신과 인간세계의
경계에 세우는 기둥
피리 소리가 들리고 ,
천둥과 번개가 있고,
거대한 당간지주가 나타났었어
근데 오늘은, 그 문이 허락되지 않나 봐
그자는 이름이 뭐야
외동인 자네의 형님이라는 자
너는 이름이 뭔데
지 이름도 모르면서 남의 이름은 왜 물어
모른다고 안 했어
말을 해줘도 부를 수 없다고 했지
애쓰시네 노상궁
솔직히 당에서 이미지 잘 만들어서
그 자리까지 올려준 거 아니냐 이 말입니다
화장이나 점점 진해지구 말이야
당원님, 이 자리가 화장하고
옷 빼입어서 지켜지는 자리면
의원님도 옷 빼입고
아이라인 그리세요
뭐라고 구 총리 ?
당 지지율이 왜 계속 바닥인지 이해되신 분들은
제발 옆 사람에게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혼자만 알지 마시고,
그리고 하나 더
나는 대한제국 총리입니다
당대표가 아니라,
안녕하십니까
오늘부로 강력3팀 배정받은
장 미카엘입니다
범인 잡아서 수갑 하나 나눠 차는 거 진짜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시는 안 하겠습니다
한 번이면 됐어
혹시 두 번째 꿈이 있어?
있어도 입 밖에도 내지 마
근데, 성함이 뭐라고?
장 미카엘입니다
세례명이고요
그냥 장미라고 불러주십시오
친구들은 다 그렇게 부릅니다
네 친구들 상당하다
매뉴얼 공유할 테니까 메일주소 불러
예 로즈 93 골뱅이
(!!!!??)
아 죄송합니다
ROS..
니가 지금 영어를 잘해서 놀란 게 아니잖아
로오즈으?
-아니 나는 로즈는 괜찮은데 93에 놀래가지고,
흉기, 국과수에 넘겼습니다
되게 떨렸습니다
네 강력3팀
정태을경위입니다
날쎄,
아직 퇴근 전이군
다행이야
김개똥?
어째 핸드폰이 잠잠하다 했다
근데, 김개똥이가 내 자리 직통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
은섭 군이
장미야 조은섭이 데려와
수갑 채워서 불응하면 패도 돼
대체 뭐라 했는데 수갑을 ,
딱 한 마디 했어 은섭 군이
아, 내 그래 비밀이라 했는데
이 입이 이래 싸서 세상 어째 살지
자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내가 가진 것 중에 싼 건 없어
응?
해서 내 사과의 의미로 자네를
이쪽 세상에 내 근위대장으로 임명할까 해
자네 오늘부터 천하제일 검이야
그건 아주 영광된 일이지
도랐네
도랐..?
자네는 꼭 내 세계로 같이 넘어가야겠어
거기 가면 자넨 참수야
아예에에
여기서 뭐 합니까
일이요
폰주세요 비번 풀어서
상궁 마마님께 뭐든 다 저한테
협조하라는 이야기 들으셨죠 ?
SNS 하세요?
안 합니다
안 할 거 알고 물었어요
비공개 계정 있을까 봐
사진첩 좀 볼게요
음, 아버님이랑 폰바꿔서 출근하셨나 봐요?
제 폰 맞습니다
아는데요
놀린 거에요
조 형사님!
어, 윤 순경 DNA 결과 나왔어?
근데요,
DNA는 실종자 데이터도
일치하는 게 없습니다
없다고?
확실해?
네, 이분 신분도 없다면서요
아니 진짜 이렇게 뭐가 없을 수가 있어요?
저는 처음 봤어요
예 정태을경위입니다
예 형사님, 공문 주셨던 건으로 연락드렸어요
공문 주신 그 말을 저희가 한번 볼 수가 있을까요
아, 역시 도난된 말인가요 ?
아니요 도난 사실은 전혀 없고요
스페인혈통에 귀한 품종이라서
국내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말이거든요
이 말이 어떻게 국내에 있는지 저희도 궁금해서요.
일단 한잔 마시고 이야기하자
내가 지금 술이 좀 필요해
술이 필요한데
왜 술에 술을 섞는 건가?
이건 섞는 게
아니라 마는 거야
소맥 처음 봐?
왜 말은 스페인혈통인데
소맥은 처음 보니?
너네 세계에는 소주랑 맥주가 없어?
있지
근데 왜 두 개를 안 섞어 먹어
MSD 몰라?
자네가 MSD를 알아?
삶의 낙이지
(기적의 MSD)
Making
쉐이킹
Shaking
드링킹
Drinking
더 킹은 원샷
왜 웃어?
자네 MSD와 내 MSD 사이엔
우주만큼의 거리가 놓여있어서
그리고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난 기미 하지 않은 건 마시지 않아
진짜 다른 세계에서 왔어?
누누이 말해도 안 믿으면서
그 문은 누구누구가 넘을 수 있는데?
아직까진 가설이지만 나 말고
한사람이 더 넘었을 가능성이 있어
그게 누군데
그건 내 황실 일원이 돼야만 말해주는 거야
지어내지마!
자네 그거 알아야 해
내가 지어내잖아
그럼 그게 곧 법이 돼
너 그거 알아야 해
내가 한 대 치잖아
그럼 그게 곧 멍이 돼
역시 문과
그래, 원래 문과가 상상하고
이과가 실현하는 거야
근데 넌 실현도 상상도 안 되는 거 같다
평행세계라며?
근데 왜 수도가 부산이야
부산은 문화수도
중앙정부는 서울에
서울이 정치수도
평양은 경제수도
여긴 남한 북한이던데 우린 남부 북부라고 불러
참고로 황제와 황후는 부산 본궁에서 지내
궁금할까 봐
그건 말이 되냐
황제가 왜 서울이 아니라 부산에서 지내?
안 궁금해
일본과 우리는 임진년 이래
오늘 이 시간까지도 정세가 첨예해
늘 전시 직전이지,
그래서 조부이신 해종 황제께서
1945년 입헌 군주제를 선포하면서
의회는 서울에 두고
황실을 부산으로 궁을 옮겼어
황실이 국토의 맨 앞에서
가장 먼저 적을 상대한다는 결의가 담긴 천도야
해서 내 세계에선 충무공의 동상이 부산에 있어
그 누구도 대한의 바다를 넘어
대한을 침범하지 못한다는 상징성을 가진 동상이지
그새 꽤 많이 썼다
내 DNA 결과가 아무것도 안 나왔구나
그렇다고 내 말을 믿을 수도 없고
그런 상태지?
그래서 자네는 내가 뭔 거 같은데
이곳에는 나의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데
난 자네의 지구가
얼른 둥글어졌으면 좋겠어
어쩐지 먹은 것보다 많이 나왔다 했다
이건 또 언제 포장했어
자네 오기 전에 여기 대표가
더 필요한 거 없냐고 해서 있다고 했을 뿐이야
잠깐 넘어갈 뻔했다 했어
뭐 황제? 수도가 어째?
이거 완전 꽝이네
다음 기회도 없는 우수 꽝
난 자네를 25년 동안
그리워 하..
조용히 안 해?
내 말을 막아도 참수야
넌 완전 재수야!
가서 쓰던 글이나 마저 써
왜 따라와
자네 따라가는 거 아니야
맥시무스한테 굿나잇 인사하러 가는 거야
근데 걔 왜 내가 주는 당근은 안 먹어?
뭐 정7품은 방금 캔 것만 먹는 거야?
기미하고 줬어?
너 왜 정 형사가 주는 당근 안 먹었어
앞으론 꼭 먹어
싫어도 입에 물고 있어
황명이야
이림이면서 이림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기호 같달까?
그래서 가령, 이림의 사체가 자신이 죽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게 아닐까 하는 가설.
근데 그러면 더 큰 의문이 생겨
같은 DNA를 가진 이 사체는 뭘까
대체 역적 이림에게는
무엇이 더해진 걸까
어디 계신 겁니까
대체 폐하껜 무엇이 더해진 겁니까
우리 아부지 바꿔
부친께서는 상담 중이야
자네 부친께서 커피도 내어주시고 기미도 해주셔서
한잔하는 중이네
용건이 뭔가? 전해주지
여기 마트 앞인데 차가 서가지고
서비스센터 올 때까지만 이 차 좀 봐달라고
난 택시 타고 가면 되니까
차 상태가 어떤데
상태가 어떤지 말하면
니가 알...수도있겠다?
김개똥 이과랬지?
말해봐 뭐하면 되는데
일단 묻는 말에 답부터
어!
엔진오일은 갈았어?
당연하지
연료필터는?
2년에 한 번씩 가는 거
그게 뭔데?
지금 뭐뭐있어?
어 잠깐만
생수하나, 물티슈, 육포, 머리끈
일단 머리끈이랑 생수 가지고 나와서
머리를묶고, 본네트를 열어
그리고, 물을 마시면서 기다려
내가 갈게
죽을래?
원래 좋은 차는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서 서는 거야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단 이야기야
금방가
기다려
서비스센터 10분이면 온다니까
그때까지 내차 좀 봐줘
너 아무것도 손대지마 너..
물가에..
애 내놓은 거 같아가지고
정7품이 챙기듯 얘 좀 챙겨죠
얜 나한테 정5품이야
알겠지?
방금 시간이 멈췄었어
자넨 못 느꼈어?
시간이 왜 멈춰
더 이상해지기로 한 거야?
나만 빼고 다 멈췄었어
넌 왜 빼는데?
가설이지만 아마도 문을 넘은 부작용에 일종인 것 같아
근데 덕분에 아름다운 것을 보았지
그래, 많이 보구 틈틈이 내차도 잘 봐주구
나간다!
의도치 않게 차가 생겼군
그날 , 식적이 열쇠임을 확인 한순간 알았어야 했다
역적 이림에게는 식적의 반동강이 있고살아있을 가능성이 있고
두 세계를 넘나들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짚었던 순간이라도
아름다운 것을 보기 전에 말이다
이 식적이 열쇠이면서,
자물쇠였음을
쟤나 쳐다보면서 계속 헛소리해요
이 자식은 거들고 , 야!
잘했어
형사님이시구나
요새 내가 우리 여형사님들 무서워서
직업을 바꿔야 되나 싶어
전업주부나 할까 봐
겁도 없이 둘이 왔어?
셋이 왔어
너 뭐야?
여기 어떻게 왔어?
차 타고 자네의 정5품
잘나가더군
뭘 타?
이따가 얘기해, 이따가
아니, 뭐 얘들은 편이 어떻게 되는 거야
셋이 덤빌 거야 ?
난 그냥 지켜보겠네
공권력만 상대하게
이것들이 헷갈리게
야 2학년 3반 5번 강신재는 확실히 조져
내가 빚이 많어
자넨 왜 형사가 됐어? 위험하잖아, 형사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용감해질 순 없는 일이니까
내가 용감해지기로 했지
이 새끼부터 잡아!
다들 그러지들 말지 ?
난 내 몸에 손대는 거
아주 싫어해
내 말이 맞지
운동으로 다져졌다고
증명할수있어 다행이군
다져지고싶냐
미쳤어 운전을 해?
너 면허는 있어 ?
황제는 원래 면허가 없어
면허증을 발급해 주는 게 나..
어우 이 미친!
대체 여기 어떻게 알고온거야
자네보러 경찰서에 갔더니
외근중이라고해서 내비게이션을 보니
여기가 여러 번 찍혀있어서 와봤네
여기서 만나서 다행이야
국과수까지 갈뻔했는데
자네 , 오늘도 늦어?
왜 물어?
인사하고가려고
내가 자넬 기다릴까 봐
어디 가는데?
나의 세계로
난 내 나라의 황제야
궁을너무 오래비웠어
당간지주처럼 생긴 아이스크림도 둘만먹고
집이 평행세계라며
뭐 한남동에서 이태원 가냐?
아 , 주문이 생각난 거야?
가는 방법을 몰랐던 게 아니라
안가고 싶어서 버텼던거야
그래 , 그럼 잘 가!
나늦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The King : The Eternal Mon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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