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E11


세연이랑 레오 겨우 열여덟이에요
대표님도 아들 있으시잖아요
아들 같은 친구들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하시면 이제라도 음원 내리고
바로잡으세요
제가 내부고발해서 밝혀지는 것보단
대표님이 해결하시는 게 보기 좋지 않겠어요?

그래서, 날 협박하겠다는 건가

뭐 좋을 대로 생각하세요
전 잘릴 각오하고 말씀드리는 거니까

미쳤어?

내가 알아서 간다고요

수호야!


수호야, 수호야!
얼마나 다친 거야
내가 미안해
내가 괜히 화내서
미안해, 눈 좀 떠봐

누구세요?

누구시냐고요?

누나!

수호야!

누나? 니가 누나가 있었냐?

사촌 누나

언제 왔어 누나?

어? 방금


울지마, 나 괜찮아
크게 다친 거 아니야 누나

다행이다
전화 계속했는데 안 받길래
엄청 많이 다 친 줄 알고

사고 날 때 폰잃어버렸어

아 그렇구나

사촌 누나랑 사이가 좋은가 보네
그 깁스 좀 했다고 아주 폭풍 오열을 하시고?

우애가 좀 깊어

오오-

그럼 쉬어

벌써가게?

아이, 그래요
여기까지 왔는데 좀 쉬었다 가시죠, 누님?

아니에요 나갈게

잠깐만, 잠깐만 이러고 있자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너 아프잖아

괜찮아
너 보니까 하나도 안 아파
진짜 괜찮네

그때 화내서 미안해

나도 미안해

이제부터 안 그럴게, 봐주라

나도 안 그럴게 봐주라

근데 어떻게 된 거야
어쩌다가 사고 났어?

주경아, 나 어떡하지


속옷부터 일단 챙겨왔어 
몸은 좀 어떠니?
불편하면, 간병해줄사람 보내줄테니까 

필요없어요 , 그리고 오지마세요 

수호야, 어제 들은이야기는,


수호야 

오지말라고했잖아요 

이야기좀하자, 응?수호야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이야기 좀 하자, 응?


왜 그러셨어요?
세연이 제 친구였어요
대체 왜 그러셨냐 구요!

세연이일은 나도 몰랐다
오 이사가 다 알아서 해서
믿고 놔뒀는데 그런 식으로
일 처리를 했을 줄 정말 몰랐어
알았으면 내가 그랬겠니
니말마따나 세연이는 네 친군데
아빠가 설마 그런 짓까지 했겠어?

다 오 이사님 탓이라고요?
그게 다 아빠 기사 덮으려고 그랬던 거라면서요
근데, 몰랐으면 몰랐다고 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세연이 마지막전화를 못 받아줘서
그래서 세연이가 그런 선택을 한 거 같아서
제가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는 줄 아세요?
근데, 그 모든 시작이 아빠이었던 거잖아요
스캔들 따위가 그렇게 무서웠어?
그까짓게 뭐라고!

그건 니가 나한테 실망할까 봐 그랬어
안 그래도 나랑 서먹한데, 그런 기사 보면
더 멀어질 거 같아서, 그래서 덮으려고 한 거야

애초에 기대도 없었는데 무슨 실망을 해요
이미 예전에 다 봤거든요
엄마 죽은 날 당신이 뭘 했는지

뭐? 봤다고?
수호야, 그때는

가세요, 나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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