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end of the Blue Sea
푸른 바다의 전설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 심청(전지현)

 

냉혈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도시에 온 인어,  

지상에서가장 사악한 사기꾼과 사랑에 빠지다.

 

김담령이라는 사람이 흡곡현의 현령이 되어 해변에 있는 어부의 집에서 묵었다.

어부에게 무슨 고기를 잡았느냐고 물으니 대답했다.

“어떤 백성이 낚시를 하다 인어 여섯 마리를 잡았는데

그중 둘은 창에 찔려 죽었고 나머지 넷은 살아 있습니다.”

나가 보니 모두 네 살 아이 같았는데 얼굴이 아름답고 고왔고

콧마루가 우뚝 솟아 있었고 눈은 빛났으며 손바닥과 발바닥의 주름살 무늬와

무릎을 껴안고 앉는 것까지 모두 사람과 다름없었다.

담령이 가련하게 여겨서 어부에게 놓아주자고 청하자 어부가 아까워하며 말했다.

“인어에게서 기름을 취하면 무척 품질이 좋아 오래되어도 상하지 않습니다.

날이 갈수록 부패하여 냄새를 풍기는 고래 기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담령은 어부에게서 인어들을 빼앗아 바다로 돌려보내니

그들은 마치 거북이나 자라가 유영하는 것처럼 헤엄쳐 갔다.

담령이 이를 무척 기이하게 여기니 어부가 말했다.

“큰 인어는 사람 크기만 한데 이들은 작은 새끼일 뿐이지요”

- 어우야담 (1621년,광해군 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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