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E13
아, 금 이거 되게 무겁네요?
제가 나갈 때까지 가만히 계십시오
쫓아오면 쏘겠습니다
예
근데, 왜 하나만 가지고 나가요?
전 하나면 됩니다
아이, 무거울 텐데
기요틴 파일만 빼서 나오지 그랬어요?
그걸 어떻게,
아이,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내 옆에 붙어 있었던 거잖아요
가까이 오지 마십시오
근데 그 안에 파일이 있을 것 같아요?
도대체 사람을 뭘로 보고
저는요 여러분을 내 패밀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우리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함께해 왔잖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요
그럼 그렇게,
사람을 의심하면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전 여러분이
저를 믿는 줄만 알고,
사무장님
정말 너무들 하세요
우리가 여러분을 얼마나 위하는데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경솔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상금을
2천만 원이나 준다는 얘기가
너무 말도 안 되고 이상해 가지고
예, 2천만 원
2천만 원 큰돈이죠, 근데
제가 주식에 투자한 것 중의
하나가 뜻하지 않게 크게 터져서
여러분들께 나눠 주려고 했습니다!
혹시 어떤 종목에 투자하셨는지,
야, 이씨
너는 진짜 왜 그러냐?
아무튼 많이 실망입니다
제 마음이 풀리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려야 아물 것 같아요
제가 프라자 사람들 대표로 해서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됐습니다
저희 먼저 가 보겠습니다
아, 죄송해요
열어 보니 진짜 다 있던가요?
금이랑 기요틴 파일까지 다?
예
커다란 금부처까지 다 있고요
어머, 금부처
너무 아파, 너무 아픈데,
너무 행복해!
사무장님!
잘했다, 잘했다, 너무 잘했어
잘했다, 잘했다, 잘했다, 잘했다
그래, 보자, 이번에는
벚꽃 관광 보내면 되겠다
아하
우리 그때 또 열어 봐요
또 열자
또 열자, 또 열자
이제 못 열어요
못 연다
좋아
못 열면 더,
못 열어요, 이제
오, 사무장님!
그럼 이제 아무것도 못 꺼내는 거네
금도 기요틴 파일도
금부처도
집도 봐 두고
차도 봐 두고
주식도 봐, 봐 놨는데
거기다 철석같이 믿었던 동업자는
대외 안보 정보원 비밀 요원이야
그것도 모자라, 배신자야
아주 그냥 최악의 정점이네
다른 방법은 있는 거죠?
콘실리에리잖아
브레인, 책사
없어요
없다고요
이 건물을 무너뜨리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요
치타야, 우리 그냥 금 껴안고 깔려 죽을까?
단 한순간만이라도?
그냥 살지, 뭐
언제부터 금이 내 거였다고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 돼
내 금!
내 금, 내 금
그만 좀…
마, 마이 프레셔스!
사무장님, 변,
아, 변호사님
바벨 전 계열사 노조 문제는
회장 직속인 요 비전 기획 팀에서 관리해요
쉽지 않을 거예요
충성도가 엄청 높거든요
맞아요, 이런 충복들은
감방 가는 거 전혀 안 무서워하더라고요
그럼 역시 감옥보다
더 무서워하는 걸 찾아 줘야겠네요
비전 기획 팀보다는
어용 노조부터 깨트리는 게 나을 거예요
조사해 보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잡놈의 새끼들입니다
비전 기획 팀은 그 새끼들을 진두지휘하고요
일단 어용 노조 위원장부터 알아보죠
자, 잡놈의 왕 알아보러 가시죠
아이고, 아이고
아니, 왜 사무실 놔두고
이런 데서 회의하자고 하셔 가지고
그러니까, 내 말이
아유, 나 좀 잡아 줘요
부축해 드릴게요
갬성 회의 한번 해 보려고 했지, 쯧
근데 이거 빨리 굳는 시멘트 맞아?
왜 이렇게 빨리 안 굳어?
저기요
인터넷에서 주문 잘못한 거 아니야?
여기 3시간은 지나야 굳지
이게 무슨 초콜릿인 줄 알아
어이!
시멘트에 매달아서 던질 거면
저수지보다는 바다가 낫지 않아요?
맞아, 바다는 상어도 뜯어 먹고 깔끔한데
응
저기, 나한테 지금 왜 이러는 겁니까, 예?
쌍검파 우리 같은 식구잖아요
아유, 식구 같은 소리 하네
우리가 왜 네 식구야?
아니, 근데 왜 여자분이 여기
여자는 이런 일 하지 말라는 법 있어?
젠더 감수성까지 떨어져, 이 새끼가
죄송합니다
아니, 근데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저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너, 이씨!
회사 쪽 빌붙어서
진짜 노조들 막 괴롭혔잖아!
거짓말로 노조 간부들
공금 횡령했다 그러고
성희롱했다 그러고!
너 때문에 노조 간부 중
한 명이 자살했다며?
너무 억울해서
내가 진정한 무도인이 아니었다면
넌 폴더 폰처럼 접혔을 거야
댄서신가요?
그런 무도가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으면 이 새끼, 이거
완전 앞잡이야, 이거, 어?
티가 납니까?
저희 조부님께서 친일파긴 하셨는데
조상 대대로 배신의 아이콘이구먼?
와, 다 굳었다!
뭐가?
설마
드디어!
다 굳었어?
다 굳었어, 딱딱해
아니, 아니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우린 시킨 대로 하는 거니까
아유, 잠, 잠깐만요, 잠깐만요
아니, 근데 도대체 누가 시킨 겁니까?
뻔하지, 뭐
너 이제 써먹을 데 없어서 그런 거 아니야
바벨 이 쌍놈의 새끼들이, 진짜, 씨
자! 이제 슬슬 합체시켜 볼까?
예?
자, 끌고 가
아니, 아니, 잠깐만요
아, 이거, 이거 뭐 하시는 겁니까?
잠깐만, 잠깐만요, 잠깐만
잠깐만,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제가 뭐든 다 드리겠습니다
제가 시키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네가 돈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됐어!
아니, 아니, 만들면 되죠!
제가 있는 머리 다 돌려서
어떻게든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네가 머리 굴려 봤자지, 뭐
몸이랑 통이랑 빨리 다 묶어
오, 아니에요, 어디를 만져, 하지 마
어, 저거 진짜 시멘트잖아요!
하지 마요, 어, 왜 이래?
하나, 둘, 셋
살려 주세요
파이팅
야, 이러지 마, 야, 야
어, 살려 주세요
아무도 없어요?주님!
아, 나 죽는다!
야, 야!
묶어
잠깐!
너 혹시 본사에서 오더받은 거 있어?
저쪽 노조 어떻게 해라 그런 거
그럼요, 예
아침마다 메일로 날아옵니다
확실해?
예
진짜야?
예
오케이
다들 잠깐 모여 봐
하나, 둘, 야!
저 또라이 새끼들, 저거
사람 살려, 사람 살려!
너 시키는 거 다 할 거라 그랬지?
여부가 있겠습니까
콜!
짠
에이
나 정말 변호사가 아니라
갱스터가 체질인 것 같아
저, 저도, 저도 그렇습니다
뭔가 막, 아, 아, 아드레날린이
막 뿜뿜 솟는 것 같습니다
나 변호사님 따라 이탈리아 가서
콘실리에리 할까요?
드세요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도, 나도, 나 진짜
오, 좋아, 좋아, 우리 같이 가자
응, 콜!
마피아에 재능 있어 보이긴 하죠?
드세요
재능으로 따지면은 제가 아무래도,
아, 출신이
그렇긴 하다, 응
나중에 다들 이탈리아 오면
돼지 피 한번 뿌려 보실래요?
돼지 피요?
그건 또 뭐예요?
1960년대까지 있었던
우리 패밀리만의 방식이 하나 있습니다
상대 패밀리 보스가 바뀌어서
파티를 하는 날
우리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상대 보스에게 돼지 피를 뿌리죠
덤비지 말라는 의미로요
그, 그, 그건 좀 그렇다,
냄새 어쩔?
나도 싫어요
너무 야만적이에요
근데 난 보고 싶다
완전 비주얼 폭발이잖아
저도 싫습니다
이 맛있는 걸 굳이 왜?
5
4
3
2
1
와, 대박
어머 60년대 마피아가 된 기분이에요
마음껏 느껴 봐요
진짜 악당의 기분을
브라보!
VINC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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