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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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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할머니, 씻자, 응?

이, 이 잡놈

아, 아야, 아

내 딸 죽인 이,
개놈의 새끼야!
이 개놈의 새끼, 이!

아유, 우리 할머니, 오늘 아침부터
파이팅도 넘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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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도 점심시간 딱 세 시간만
완전히 배짱 장사지

끝났어, 다음에 와

예?

저희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아, 잠깐만, 잠깐만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완전 배짱 장사네?

아, 배고파 죽겠다

가자, 하나야 

아니아, 저희까지만 
받아 주시면 안 돼요?
얘 생일이라

급한 일이 생겨 가지고
다음에 오면 곱빼기로 줄게

아니, 생일날 국수 먹어야 
오래 산다는데

어, 미안해, 미안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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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 새끼, 3단계 맞아요
옥상에서 뛰어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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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아도, 감아도 이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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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저승이에요?

저승과 너희 세상 사이의 
경계 지역, 융이야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지

크게 다르진 않네요, 이승이랑

이승에 있던 존재가 융에 오게 되면
그 사람한텐 이곳이
무의식 속에 잠재된 공간으로 보이게 돼
마치 꿈처럼

그럼 아줌마는 죽은 사람이에요?

신기해? 

네, 죽은 사람 같지 않아서 더 신기해요

여기서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아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고
다만, 선한 사람은 보상을 받고
악한 자는 반드시
응당 대가를 치러야 된다는 차이 정도?

엄청난 차이잖아요

악귀는 살기로 가득 찬 
몸을 찾아 들어가
살인 욕망을 부추겨
숙주가 살인을 거듭할수록
악귀는 강해져
종국엔 숙주의 몸을 제 것으로 만들고
그때부터 자기 의지대로 살인을 하게 돼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악귀 잡는 일을

노력해야 해

우리가 보통의 인간이 갖고 있지 않은 
큰 힘을 주긴 하지만
일을 하다 죽을 수도 있고
다치는 건 일상이고
일요일, 네가 있던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서
내 파트너가 죽었어

이 일을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고요?

꼭 같이 일해 달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야

거절할 수도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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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canny Co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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