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E06 움짤 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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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E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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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텍 피칭 해커톤 때 아주 잘 봤습니다
삼산텍 멘토를 희망하시는 분 계실까요?

어, 분위기 보니까 나도 들어야 할 거 같은데?

드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팀 멘토는 이미 정해졌으니까

 

왜 이래, 쯧
짜고 치는 고스톱도 아니고 
뭐, 다들 정해 왔대, 쯧

그래요?
그래, 누구로 정했죠?

당연히, 한지평 팀장님요

저기요, 서달미 씨
아니, 서 대표님 그, 고맙긴 한데
아, 나라면 나 말고 알렉스를 선택합니다

전 무조건 한지평 팀장님요

이분은 투스토에서 오신 분이에요 
알죠? 투스토
시가 총액 7위의 글로벌 기업
이 알렉스가 샌드박스에 삼산텍을 추천했어요

네, 압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한지평 팀장님이
저희 삼산텍 멘토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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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서달미 씨 참 답답하네
왜 그 좋은 카드를 놔두고 날,
아니, 뭐, 내가 나쁜 카드란 소리가 아니고
알렉스가 삼산텍에 얼마나 관심이 많고 
정성을 들였는데
그 친구 삼산텍 보겠다고 
실리콘 밸리에서 날아왔어요

관심과 정성이 기준이면
한 팀장님이 알렉스를 한참 이겨요

내가?

나 삼산텍에 그 정도 관심 없습니다 
정성은 더더욱 없고

씁, 이상하네? 난 보이던데
한 팀장님의 지대한 관심과 정성이

대체 어디가, 언제?

여러 번 봤어요

해커톤 때 저희 팀 피칭도 고쳐 줬고
기 살려 주려고 집도 빌려줬고
네트워킹 파티에서 
망신당할 뻔했을 때도 구해 줬죠
제 눈엔 한 팀장님 관심과 
정성 꽤 많이 보였어요

오죽하면 오해할 뻔했다니까요

오해?

아니, 좀 뜬금없는 호의라
혹시 뭐, 저에 대한 어떤 
이성 간의 관심인가 했는데
오해더라고요

도산이 덕에 바로 풀었어요
두 분이 친형제처럼 각별하다면서요?
그래서 도산이 부탁 받고 애써 주신 거고

아, 뭐

그동안 챙겨 주신 게 이해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염치없이 또 부탁드릴게요
앞으로도 쭉, 가족처럼 아껴 주고 이끌어 주세요

날 선택하면 후회할 텐데

걱정 마세요
전 한 번도 제 선택에 후회한 적 없으니까

두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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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 애들은 
내가 어떻게든 설득해 볼게

어, 그러지 말고
네가 대표 해 보는 건 어때?
나는 그냥 CMO나 CFO 하고

아니, 아니, 이런 게 노이즈야
바로 필터링해야 돼

야, 나 농담 아니야

나도 농담 아니야

난 우리 회사 대표로 널 선택했어
그 선택 후회하기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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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보다 더 큰 문제는
저 지분 싸움을 해결 못 하는
서 대표, 당신입니다

서달미도 그럴까?
너처럼 이해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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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도산이 왔어요

안녕하세요, 남도산이라고,

 

어때? 15년 만에 보는 거지?
우리 할머니 알아보겠어?
할머니, 도산이 기억나?

이 약은 실명을 막아 주는 게 아니라
늦춰 주는 약이거든요

기억 안 나?

기억나

오랜만에 뵙네요

그래, 반갑구나
도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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