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그래도 어느 쪽인지는 알아야 하잖아요

평화롭게 지내자는 건지

아니면 싸우자는 건지

그냥, 이태오한테 보내는 경고라고 해 둘게

내가 여기 들어온 거 알면

이태오도 조심하지 않을까 싶어서

내 남편이 그쪽한테 뭘 조심해야 되는데요?

니 남편이, 날 스토킹해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 그래

걱정스럽네요

상담 치료 같은 거라도

받아 보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걱정스러운 건 너야

내가 말했지?

넌 이태오를 모른다고

그런 식으로 날 흔들어 보고 싶은 모양인데...

너랑 싸우려는 게 아니야
니가 모르는 걸 알려 주려는 거지

니 남편 잘 잡아
제발 부탁 좀 하자


현서 씨 찾아갈지도 몰라요

피하는 게 어때요?

 

말했잖아요 내가 여기 있는 거 모를 거라고

인규랑 나 예전에 끝난 사이예요

그 일 때문이라면,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당분간만이라도 애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부원장직보다 그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큰 사이즈:)



The World of the Mar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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