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E05



아, 그 말을 믿었어요?

거짓말한 거예요?

아니, 뭐, 거짓말이 아니라
그땐 그랬어요
핑계 댄 거라고요 
기선겸 씨 갈까 봐

저도요

우식이 얘기는 명분이었고 
영화 얘기는 핑계
오미주 씨 갈까 봐



알고 있었어요?
우식이 운동 그만두는 거?

네, 내가 통역했으니까

왜 말 안 했어요?

이럴 거 같아서요
후배가 운동을 계속했으면 해서 한 일인데
그런 후배가 운동 그만둘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슬플 거 같아서요

왜 이런 식으로 알게 해요
우식이나 그쪽이나

하, 진짜 모르는 거 너무 많다
그쪽은 세상천지 다 위하고 다니면서
그 착한 우식 씨가 그쪽 위할 줄은 몰랐어요?

고통에 익숙한 사람
잘 견디는 게 디폴트인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혹시 하고 있다면
일단 이쪽으로 좀 옵시다, 얼른

이것도 뭔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

알아요, 위로

정답


Run On


 

© なな